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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DC·DB·IRP) 차이와 직장인 선택법

소시앤코 2025. 8. 30. 14:58

퇴직금을 단순히 현금으로 받는 대신 연금 형태로 운용하는 제도가 바로 ‘퇴직연금’입니다. 퇴직연금은 근로자가 퇴직 이후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고안된 제도이며, 기업과 근로자가 선택할 수 있는 방식에 따라 DB형, DC형, IRP 계좌로 구분됩니다. 하지만 명칭만 들어서는 차이를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에 실제 직장인이 어떤 제도를 선택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1. 퇴직연금 제도의 구조

퇴직연금은 근로자가 퇴직 시점에서 일시에 퇴직금을 받는 대신, 일정한 계좌에 적립하고 운용하는 제도입니다. 고용노동부는 기업이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퇴직연금 제도를 도입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으며, 운용 주체와 책임 범위에 따라 DB형과 DC형으로 나뉩니다.

  • DB형(확정급여형, Defined Benefit): 회사가 퇴직금 운용 책임을 지고, 근로자는 퇴직 시 확정된 급여를 받는 방식
  • DC형(확정기여형, Defined Contribution): 회사는 일정 금액을 근로자 계좌에 납입하고, 근로자가 직접 운용하며 성과에 따라 수령액이 달라지는 방식

이 외에도 근로자가 퇴직 후 연금을 직접 이어갈 수 있도록 마련된 IRP(개인형 퇴직연금) 계좌가 있습니다.


2. DB형 vs DC형 비교

퇴직연금의 핵심은 누가 운용 리스크를 감수하는가에 있습니다.

  1. DB형
    • 회사가 자산을 대신 운용하고, 퇴직 시 평균임금을 기준으로 금액이 확정됨
    • 근로자는 운용 결과와 무관하게 안정적인 퇴직급여를 보장받음
    • 단점: 회사 재무 상태나 제도 운영 방식에 따라 장기적 안정성이 흔들릴 수 있음
  2. DC형
    • 회사는 매년 근로자의 임금 일부를 납입만 하고, 운용은 근로자가 직접 선택
    • 주식, 채권, 펀드 등 다양한 금융상품으로 운용 가능
    • 장점: 투자 성과에 따라 퇴직금이 늘어날 수 있음
    • 단점: 운용 성과가 좋지 않으면 원금보다 적은 금액을 받을 위험 존재

즉, 안정성을 중시한다면 DB형, 적극적으로 자산을 굴려 수익을 기대한다면 DC형이 적합합니다.


3. IRP 계좌 활용 전략

IRP(Individual Retirement Pension)는 근로자가 퇴직한 이후에도 퇴직금을 그대로 운용할 수 있도록 한 개인형 계좌입니다.

  • 퇴직 시 받은 퇴직금을 IRP 계좌로 이체해 세제 혜택을 받으며 운용 가능
  • 연간 최대 1,800만 원까지 납입 가능(퇴직금 포함)
  • 세액공제 혜택: 연간 700만 원 한도로 세액공제 적용

IRP 계좌의 장점은 단순히 퇴직금을 보관하는 용도를 넘어, 근로자가 스스로 추가 납입하여 노후 준비를 강화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금융상품 선택이 가능해 개인의 투자 성향에 맞게 자산을 운용할 수 있습니다.


4. 직장인 선택 가이드

퇴직연금 제도는 단순히 회사에서 정해주는 방식에 따르기보다 본인의 상황과 성향에 맞는 선택이 중요합니다.

  1. 안정성 중시형: 퇴직 후 확정된 금액이 가장 중요한 사람 → DB형 적합
  2. 수익성 추구형: 장기적 투자 경험이 있고 퇴직금을 적극적으로 운용하고 싶은 사람 → DC형 적합
  3. 추가 노후 준비형: 퇴직금 외에도 별도 자금을 쌓아두고 싶은 사람 → IRP 계좌 활용

특히, 퇴직 시점에서 세제 혜택까지 고려한다면 DC형 + IRP 계좌 병행 전략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소시앤코 요약노트

퇴직연금은 퇴직금을 장기 자산으로 운용하는 제도로, DB형은 회사가 책임지는 안정형, DC형은 근로자가 직접 운용하는 투자형, IRP는 퇴직금을 이어받아 세제 혜택까지 누릴 수 있는 개인형 계좌입니다. 안정성을 원하면 DB형, 수익성을 추구하면 DC형, 추가 자산 형성을 원한다면 IRP를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